뮤 ex
뮤 SAR
ミュウex (Mew ex) · 2023 샤이니 트레저 ex 스페셜 아트 레어

명화를 빌리지 않고 카드 지면 자체가 작품이 되는 쪽을 택한, 현대 포켓몬 카드의 대표 형식.
2023년 12월 1일 발매된 하이클래스팩 「샤이니 트레저 ex」에 수록된 카드다. 하이클래스팩은 그 해에 나온 카드들 가운데 인기 있는 것을 다시 모으고 특별 사양을 얹어 연말에 내놓는 포켓몬 카드의 연례 기획으로, 이 팩은 190종 구성이었다.
SAR(스페셜 아트 레어)은 2022년 12월 「VSTAR 유니버스」에서 AR(아트 레어)과 함께 도입된 비교적 새로운 레어도다. 카드의 성능은 일반 버전과 같지만 그림이 카드 전면을 덮고, 텍스트 상자와 프레임이 그림 위에 얹히는 방식으로 설계된다. 「샤이니 트레저 ex」에서 SAR 은 단 8종만 나왔다.
카드 번호 347/190 이 이 카드의 성격을 한눈에 드러낸다. 세트 공식 수록 수인 190 을 넘어서는 번호는 기본 목록 바깥의 특별 사양이라는 표시다. 수집가들이 '시크릿 넘버'라고 부르는 구간이고, 번호만 보고도 이 카드가 일반 봉입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USGMEN 은 포켓몬을 소재로 한 짧은 GIF 애니메이션을 꾸준히 발표해 온 작가로, 힘을 뺀 선과 파스텔 색감이 특징이다. 이 카드에서도 뮤는 위협적인 전설의 포켓몬이 아니라 투명한 구체 안에서 몸을 웅크린 작은 생물처럼 그려진다. 주변에는 땅에서 고개를 내민 디그다를 비롯해 작은 포켓몬들이 한가롭게 흩어져 있고, 넓은 여백이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요한 것은 그 여백의 용도다. 체력 표시, 특성 설명, 기술 텍스트, 약점과 후퇴 비용이 들어갈 자리가 처음부터 그림의 구성 요소로 계산돼 있다. 정보가 그림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그림의 일부로 배치된다. 명화를 옮겨 오지 않고도 카드 한 장이 작품으로 읽히게 만드는 현대 포켓몬 카드의 방법이 여기에 있다.
게임 성능도 이 카드가 오래 회자된 이유다. 180 HP 의 초 타입 기본 포켓몬이며, 특성 '리스타트'는 자기 턴에 한 번 패가 3장이 되도록 카드를 뽑게 한다. 기술 '게놈 해킹'은 상대 배틀 포켓몬이 가진 기술 하나를 골라 그대로 사용한다 — 어떤 것으로든 변할 수 있다는 뮤의 설정을 규칙으로 옮긴 설계다.
앞의 세 장이 바깥의 명화를 카드 안으로 들여왔다면, 이 카드는 반대 방향이다. 빌려 올 원작 없이, 카드라는 형식 자체가 감상의 대상이 될 수 있는지를 시험한다. 전시의 마지막에 이 카드를 둔 이유다.
「샤이니 트레저 ex」는 발매 직후부터 재판이 반복된 인기 팩이며, 그 안에서 SAR 8종은 봉입률이 가장 낮은 구간에 속한다. 이 뮤 ex 는 해당 팩의 대표 카드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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