윽우지
달과 기러기 윽우지 · 月に雁ウッウ
ウッウ (Cramorant) · 2021 포켓몬 우표 BOX 프로모

「뒤돌아보는 미인」과 한 쌍을 이루는 카드. 기러기 세 마리의 사선 구도를 윽우지 세 마리로 옮겼다.
1949년 '우표 취미 주간' 기념우표. 「뒤돌아보는 미인」과 함께 일본 우표의 양대 명품으로 불린다.
앞의 피카츄 카드와 같은 2021년 포켓몬 우표 BOX 에 들어 있던 나머지 한 장이다. 두 장은 처음부터 한 쌍으로 기획됐고, 상품명 자체가 '뒤돌아보는 미인·달과 기러기 세트'다. 한 장만 가진 수집가가 나머지 한 장을 찾게 되는 구조라, 시세는 달라도 유통은 함께 움직인다.
원작은 우타가와 히로시게의 「달과 기러기」다. 히로시게는 「도카이도 53역참」으로 알려진 에도 후기의 풍경 판화가로, 서양 인상주의 화가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준 인물이기도 하다. 고흐 역시 히로시게의 작품을 모사한 유화를 남겼다 — 이 전시에서 1번 카드와 3번 카드가 의외의 지점에서 연결되는 대목이다.
「달과 기러기」는 1949년 '우표 취미 주간' 기념우표로 발행돼, 전년도의 「뒤돌아보는 미인」과 함께 일본 우표 수집의 양대 명품으로 불린다. 우표를 모으던 소년들에게 이 두 장은 각각 여왕과 왕이었고, 지금도 일본 구(舊)우표 가운데 가장 인지도가 높은 조합으로 남아 있다.
원작에서 기러기 세 마리가 커다란 보름달을 가로질러 사선으로 날아오르는 구도를, 아리타 미츠히로는 가마우지 포켓몬 윽우지 세 마리로 그대로 치환했다. 달의 위치, 화면을 가르는 기울기, 세 마리가 이루는 간격까지 원작을 따라간다. 색도 우키요에의 남색 판목 인쇄를 의식한 톤으로 맞췄고, 배경은 인쇄 번짐을 흉내 낸 그라데이션으로 처리했다.
윽우지는 2019년 소드·실드에서 등장한 8세대 포켓몬이다. 물고기를 통째로 삼켜 부리에 물고 다니다가 공격받으면 뱉어 내는 특이한 능력으로 알려져 있어, 게임 안에서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위치의 포켓몬이다. 그런 포켓몬을 일본 미술사의 명품 구도에 올려놓은 선택이 이 카드의 유머이자 성립 조건이다.
카드 기술 이름은 '3연속 찌르기'로, 동전을 세 번 던져 앞면이 나온 수만큼 60 데미지씩 준다. 원작에 그려진 기러기가 세 마리라는 사실이 게임 규칙의 숫자로까지 옮겨 온 셈이다. 그림과 규칙이 같은 것을 가리키는 이런 설계는 프로모 카드에서도 드물다.
같은 BOX 의 피카츄보다는 낮은 2만~2.5만 엔대에 거래되지만, 두 장을 한 쌍으로 갖추려는 수요 때문에 단독 매물이 꾸준히 소화되는 카드다.
카드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