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츄
미인도 피카츄 · 見返り美人ピカチュウ
ピカチュウ (Pikachu) · 2021 포켓몬 우표 BOX 프로모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우표를 포켓몬으로 다시 그렸다. 반향이 예상을 넘겨 전량 추첨 판매로 바뀐 상품이다.
1948년 '우표 취미 주간' 기념우표로 발행되며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우표가 됐다. 세로 67mm · 가로 30mm 의 이례적인 대형 우표였다.
2021년 8월 25일, 일본우편이 '포켓몬 우표 BOX ― 뒤돌아보는 미인·달과 기러기 세트'를 4,000엔(세금 포함)에 내놓았다. 몬스터볼을 형상화한 상자 안에 우표 시트 한 장, 변형 카드 3종(리자몽·피카츄·이브이), 프로모 카드 2종, 가족용 포켓몬 카드 게임 세트가 들어 있었다. 이 카드가 그 프로모 두 장 중 하나다.
우표 시트 자체도 카드 수집가에게 의미가 있었다. 10종 구성 가운데 8종은 기존 포켓몬 카드 도안을 그대로 우표로 옮긴 것이고, 나머지 2종이 이 기획을 위해 새로 그린 피카츄와 윽우지였다. 즉 이 카드의 그림은 카드이면서 동시에 실제로 우편에 쓸 수 있는 우표이기도 했다.
원작은 히시카와 모로노부의 「뒤돌아보는 미인도」다. 17세기 후반, 우키요에가 아직 판화가 아니라 육필화로 그려지던 시기의 작품으로, 걸어가던 여인이 상체를 틀어 뒤를 돌아보는 순간을 포착했다. 이 그림은 1948년 '우표 취미 주간' 기념우표로 발행되면서 일본 우표 수집의 상징이 됐다. 세로 67mm, 가로 30mm 의 이례적으로 긴 대형 우표였고, 우표를 모으던 세대에게는 손에 넣고 싶은 첫 번째 목표였다.
일러스트는 아리타 미츠히로가 맡았다. 1970년 후쿠오카 출생으로, 1996년 포켓몬 카드 게임의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제1탄 확장팩부터 다수의 카드를 그렸다. 초판 리자몽의 그 일러스트를 그린 인물이며, 포켓몬 카드의 시각 언어를 처음 세운 사람이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그의 번역 방식은 절제돼 있다. 원작의 구도, 기모노의 붉은 색조, 몸을 트는 각도를 거의 그대로 지키면서 여인의 어깨 위에 피카츄 한 마리를 올려놓았다. 뒤돌아보는 시선의 끝에 피카츄가 있게 한 배치라, 원작을 아는 사람에게는 '무엇을 보고 있었는지'에 대한 답처럼 읽힌다. 배경도 우키요에 인쇄 특유의 여백을 살려 비워 두었다. 카드 기술은 '교체하기' 하나뿐으로, 게임 정보를 최소화해 그림이 지면을 차지하도록 했다.
판매는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일본국제우표전 2021 회장에서의 추첨 판매를 시작으로, 일본우편은 예상을 크게 넘는 반향에 판매 방식을 전면 수정해 전국 우체국에서 사전 추첨 당첨자에게만 판매하기로 바꿨다. 우체국에서 줄을 서서 사는 상품이 아니라, 당첨돼야 살 수 있는 상품이 된 것이다.
우표 수집과 카드 수집이라는 두 취미가 이 상자 하나에서 만났다는 점이 이 카드의 성격을 규정한다. 1948년의 우표 소년과 2021년의 카드 수집가가 같은 그림을 놓고 줄을 섰다.
미개봉 BOX 시세가 41만~52만 엔대(2026년 4월 기준)로 형성돼 있고, 이 피카츄 단품 PSA 10 은 70만 엔 전후에 호가된 사례가 있다. 일본 한정 생산이라 해외 수집가 수요가 특히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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